지금 전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이 큰 화두로 올라서 있습니다.
그 중심에서는 역시 글로벌 경제중심지인 미국이 있죠.
미국의 소비자 물가 지수인 CPI(Comsumer Price Index)는 6.8%를 기록하며 역사적인 수치를 보여주었습니다.
분명 올해 중반까지만 해도 5% 정도라고 봤지만 6% 후반대를 보여주며 하이퍼 인플레이션이 무엇인지 몸소 보여주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이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역시나 물가죠.
5,000원이면 밥 한 끼를 먹을 수 있었던 것이 6,000원이 되는 순간 부담이 굉장히 많이 늘어납니다.
그리고 이는 소득 하위계층에 더더욱 크게 와닿는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미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인정하고 금리인상을 기정 사실화했습니다.
실제 금융가도 금리인상이 머지않았다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근데 한 가지 의문점이 들었습니다.
인플레이션은 작년에 엄청난 돈 풀기가 지속될 때부터 언급되어왔던 것인데 왜 금리인상에 대해서 빠르게 대처하지 않았을까?
물론 물가가 오른 것과는 별개로 고용시장이 다시 자리를 잡기까지 시차가 발생하기 때문에 금리를 쉽게 올리지 못하는 것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적극적으로 잡으려고 하지 않는 이유가 정치에도 숨어있다고 봅니다.
중국은 명실상부 세계 제조업 1위 국가입니다.
저렴한 인건비와 막대한 노동력에 향상된 기술력까지 더해져 제조업에서 엄청난 위상을 보여주고 있죠.
미국은 그 뒤를 잇고 있지만 그 격차는 70% 가까이 납니다.
그래서 2017년 트럼프 당선 당시 미국을 다시 제조업 1위 국가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내비치기도 했었죠.
이는 2017년까지 국가별 GDP 대비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을 나타낸 그래프입니다.
빨간색 : 중국
하늘색 : 미국
IT 기업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대부분의 국가들이 낮아지고 있지만
중국 GDP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30%, 미국 GDP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11% 정도 됩니다.
미중 갈등은 경제 패권을 쥐기 위한 갈등입니다.
미국이 현재 명실상부 경제 패권국이지만 중국에게 이 지위를 뺏기지 않으려 할 것입니다.
제조업이라 함은 원자재를 가지고 무언가를 만드는 산업입니다.
그리고 원자재의 가격은 시장이 형성하게 되죠.
시장이 인플레이션에 있다면 원자재의 가격은 그만큼 더 올라가게 됩니다.
자 그렇다면 원자재의 가격이 올라가면 미국, 중국 중 어떤 국가가 더 부담이 커질까요?
당연히 제조업 비중이 훨씬 높은 중국입니다.
물론 미국도 부담이 되겠거니와 중국에 비하면 훨씬 작은 수준이죠.
즉, 인플레이션은 미국이 중국 경제 성장을 억누를 수 있는 작용도 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지금은 수치가 너무 높기에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금리인상을 시행해야 하지만 그 적정선은 분명 높을 것입니다.
통상적으로 3.5% 이상의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하이퍼인플레이션'이라는 말을 슬슬 갖다 붙이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중국 경제에도 부담을 줘야 하는 미국 입장에서는 1~2%로 유지하기보다는 최소한 3% 정도의 인플레이션을 유지할 것입니다.
미 연준은 이러한 정치적인 이유들도 있어 인플레이션을 완전히 해결하려 할 것 같지는 않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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